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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줄거리·명장면·해석 총정리 | 현실과 꿈이 엇갈린 두 사람의 이야기

by ownyourmoney 2025. 10. 19.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라라랜드(La La Land, 2016)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꿈을 쫓는 두 청춘의 만남과 이별, 음악과 예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전 세계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 특유의 색채미와 음악적 연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열연이 어우러져 한 편의 시(詩) 같은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라랜드의 줄거리, 대표 명장면, 그리고 배경음악의 상징성과 메시지를 중심으로 영화 속 감동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꿈과 사랑, 둘 다 잡을 수는 없을까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위, 출근길 정체 속에서 뮤지컬처럼 갑작스럽게 시작됩니다. 배우를 꿈꾸는 ‘미아’는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지고,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전통 재즈를 고수하다 현실과 부딪히며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두 사람은 우연히 여러 번 마주치며 점차 가까워지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미아는 세바스찬 덕분에 자작극을 시도하고, 세바스찬은 미아의 격려로 재즈를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꿈이 커지고 방향이 달라지며 갈등이 생깁니다. 세바스찬은 상업적인 밴드 활동을 시작하며 미아와의 거리가 벌어지고, 미아는 실패한 연극 이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세바스찬은 그녀를 찾아가 오디션 기회를 주선하고, 미아는 이를 통해 파리로 떠나는 여배우가 됩니다. 몇 년 뒤, 미아는 배우로 성공해 남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다시 오고, 우연히 세바스찬이 운영하는 재즈 클럽에 들어가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칩니다. 이어지는 상상의 시퀀스 속에서 둘이 함께였더라면 어땠을지 그려지지만, 현실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이별입니다. 그들은 미소를 나눈 채 각자의 길로 돌아섭니다.

명장면 정리: 천문대, 재즈클럽, 상상 속 왈츠

라라랜드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많지만,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그리피스 천문대 데이트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은 중력을 벗어난 듯한 환상의 댄스를 선보입니다. 이는 현실을 잠시 떠나 꿈을 공유하는 둘만의 세계를 표현하며, 이상과 낭만의 완벽한 시각화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명장면은 영화 후반, 세바스찬의 재즈클럽 장면입니다. 미아가 우연히 들른 그의 클럽에서, 세바스찬은 ‘미아와 함께 했던 테마곡’을 연주합니다. 이때 펼쳐지는 상상의 시퀀스는 단순한 회상이 아닌, “우리가 함께였더라면”이라는 감정의 환영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언덕에서의 댄스 장면입니다. 해질녘 LA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주고받는 노래와 춤은, 현실의 피로함과 낭만 사이의 균형을 상징합니다. 특히 이 장면의 색감과 안무는 고전 뮤지컬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대표적인 연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배경음악 해석: City of Stars와 꿈의 테마

라라랜드의 감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음악입니다. 영화의 대표곡인 ‘City of Stars’는 세바스찬과 미아가 함께 부르는 듀엣 버전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곡은 도시 속에서 희망과 외로움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현실을 담고 있으며, 가사 하나하나가 꿈과 사랑의 경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또한 미아의 오디션 장면에서 부른 ‘Audition (The Fools Who Dream)’은 이 영화의 철학을 집약한 곡입니다. “미친 꿈을 꾸는 자들을 위한 노래”라는 이 곡은 현실에서 상처받고 실패하더라도 꿈을 꾸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 외에도 ‘Planetarium’ 같은 오케스트라 테마는 환상의 공간을 표현하며, 전체 영화의 감정선을 따라 흐르며 관객을 몰입하게 합니다. 라라랜드의 음악은 단순한 삽입곡이 아닌, 인물의 감정 변화와 서사를 이끄는 중요한 내러티브 장치로 기능합니다.

 

라라랜드는 단지 사랑 이야기나 뮤지컬에 그치지 않고, 꿈과 현실, 선택과 후회의 무게를 다룬 인생 영화입니다. 음악, 연출, 스토리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오래도록 기억될 감성적 명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이 영화를 다시 감상하며, “내가 포기했던 건 사랑이었는가, 꿈이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